복잡한 세상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클래식계의 불편한 진실'

JOIN US 2020. 10. 13. 17:27

 

#청춘의 행복과 사회의 적폐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오늘은 감성적인 클래식과 사회 이야기를 해보고자 드라마를 소재로 가져왔는데요.

 

이 글은 엔터미디어, 정덕현님의 칼럼을 읽고 그 내용에 매우 공감이 가서 그의 글을 참조, 인용하였답니다.

 

여러분들은,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보시나요?

 

어째서 이 청춘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클래식을 더 이상 좋아할 수 없게 되었을까요?

이 드라마는 아름다운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의 선율이 흐르는 드라마지만..

 

그걸 연주하는 청춘들을 둘러싼 현실들은 보기 불편할 정도입니다.

 

 

 

교수라고 부르기조차 꺼려지는 이들은 선생이 아니라 적폐라고 하고 싶은데요.

 

학생들 위에 군림해 실력도 없으면서 젊은 청춘들의 열정과 꿈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적폐들.

 

특히 드라마속, 이수경 교수와 유태진교수들.. 현실에서도 많이 볼수 있잖아요?

 

특별하게, 우리나라에..

특히, 예체능계에 이런 인물은 너무 흔하고 또 그들의 적폐생활은 너무나 당당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맘놓고 갑질할수 있게 떠받들어주는 을들, 병들, 정들의 문제도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은근히 대학원 제자 운운하면서 사실은 체임버를 꾸리는 일을 시켜 먹는 이수경(백지원) 교수 때문에 채송아(박은빈)는 갖은 잔심부름까지 마다치 않았는데요.

 

대전까지 가서 중고거래로 교수의 브로치까지 사다줘야 하는 일도 꾹 눌러 참으며 감수했습니다.

 

단원들에게 티켓을 판매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이수경 교수가 원치 않는 단원을 잘라내는 일도 대신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체임버 단원의 일원이라 생각했던 채송아가 사실은 그저 '총무'였다는 걸 직접 이수경 교수에게 듣는 순간 그는 깨달았습니다.

 

이건 아니라는 걸..아닌 건 아니라고 말을 해야합니다.

매번 당하면서도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 취급당거든요.

 

두고 보면,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보자 보자하면 보자기 취급당하고요.

 

 

 

결국 주인공, 채송아 그 일을 그만 하겠다고 말했고 이수경 교수는 그런 선택이 채송아에게는 대단한 실수가 된다고 으름장을 놓는데요.

 

이정경(박지현) 역시 송정희(길해연) 교수의 제자 양지원(고소현)의 레슨을 도와줬다는 사실 때문에..

 

나쁜 오해를 받은채로, 버려졌습니다.

 

송정희 교수와 알력이 있던 이수경 교수가 그 사실을 폭로했고..

 

결국 분노한 송정희 교수는 이정경에게 대놓고 '실패자'라는 막말과 함께 그를 버려버립니다.

 

이런 사정은 박준영(김민재)라고 해서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를 지도하는 유태진(주석태) 교수가 그의 연주를 자신의 이름으로 온라인에 올려놓고 있었던 것인데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클래식을 소재로 이를 은유해 멜로로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지만..

 

갈수록 이 클래식업계의 '불편한 현실'을 끄집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건 이 아름다운 클래식을 선택한 청춘들이 어쩌다 그 자체를 좋아하지 못하고 또 좋아할 수 없게 되었는가를 담으면서입니다.

 

채송아는 뒤늦게 바이올린을 시작한 탓에 늘 꼴찌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며 무시당하고..

상처받아 아프고..

 

박준영은 가난해 재단의 도움을 음으로 양으로 받으면서 피아노 연주가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의무가 되어버립니다.

 

부유하게 자란 이정경 역시 사고로 사망한 엄마의 그늘 아래서 바이올린 연주가 더 이상 즐거울 수 없었습니다.

 

 

 

어려서는 천재 소리를 들었지만 갈수록 평범해진 자신에게 가해지는 외부의 시선들 앞에서도 그랬지요.

 

이 드라마는 첫시작때부터, 무척 신선하게 다가왔었는데요..

 

천재 피아니스트와 골찌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애 이야기..

그런 멜로인가 했더니..

 

어느덧 세상구석 구석 존재하는 적폐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결국 무언가(누군가)를 좋아하고 그래서 그걸 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일이 어째서 청춘들에게 이토록 어려워졌는가를 드라마는 꼬집고 있습니다.

 

채송아와 박준영 그리고 한현호와 이정경의 음악과 사랑의 변주가 절절하고 아프게 다가오는 건 이 순수한 청춘들 앞에 놓인 암담한 현실 때문입니다.

 

아프니까 청춘이 아니고 그 현실을 만들어내는 적폐들이 있어 이 청춘들이 아프다! 입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이 청춘들의 현실을 직시함으로써 그저 달달한 청춘 멜로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답니다.

 

양심없는, 적폐들때문에 행복하지 못한 청춘들 힘내세요!!

 

이글 읽는 모든 분들도 힘내세요!!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